[이슈] 트럼프 행정부, 철강·알루미늄 이어 반도체까지 관세 확대 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추가 확대하고, 다음 주에는 반도체 관세까지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글로벌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통상정책을 넘어 국가 안보와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하고 있어 향후 세계 무역 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철강·알루미늄 관세 50% 확대 조치

트럼프 행정부는 8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 발표를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적용 품목: 미국 통합관세율표(HTSUS)에 407개 품목 코드 추가
• 관세율: 철강 및 알루미늄 원자재 가치는 50% 관세 부과
• 발효 시점: 미국 동부 시각 8월 18일 0시 1분부터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치로, 기존 25% 관세에서 올해 6월 50%로 상향된 데 이어 관세 대상 품목을 파생 제품까지 넓힌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25% 관세가 단기적으로 시장 가격을 지지했으나, 미국 내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의 설비 가동률을 국방 수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자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반도체 관세 발표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확대 발표와 함께, 반도체 관세를 곧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발표 시점: “다음 주 또는 그다음 주 중”
• 근거 법안: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 반도체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 완료)
• 관세 구조:
  • 초기에는 낮은 수준에서 부과
  •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상 예정
  • 미국 내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은 고율 관세 부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유도하기 위해 초기에는 낮게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높이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한국과 대만 기업의 영향

이번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좌우하는 한국과 대만 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국): 이미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
• TSMC(대만):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중
• 영향 전망: 미국 내 투자 중인 기업은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 내 생산 거점이 없는 중국, 동남아 반도체 기업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

국내 철강·알루미늄 관련주 전망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강화는 한국 철강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불리하지만, 동시에 국내 기업들에게는 가격 반사이익과 대체 공급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철강 관련주: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
• 알루미늄 관련주: 조일알미늄, 알루코, 삼아알미늄 등

단기적으로는 수출 물량 조정과 원가 부담이 우려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현지 투자 확대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글로벌 무역 질서의 재편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호무역주의를 넘어 안보·산업정책의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철강·알루미늄 → 자동차 → 반도체 → 의약품 순으로 확대
• 핵심 전략산업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리
•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투자 압박

이는 향후 한국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제조업과 기술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결론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강화에 이어 반도체 관세 도입까지 예고하면서 글로벌 산업계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 철강·알루미늄 기업은 단기적인 수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하며, 반도체 기업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과 직결된 핵심 사안이므로,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